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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씨밀레 가족캠핑(4월/2~4일)

까롱아~ 2010. 4. 12. 22:06

늘 카메라만 들고 다니고 사진을 찍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채성이 커가는 것도... 우리 가족 행복한 순간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 남의 후기에서 언뜻 비친 사진으로 만족해 하며 즐거워 하고 있으니... 참! 뭐하는 짓인지...

 

가족캠핑을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회사일...집안행사 그밖에 이일저일 쫒아 다니다 보면 한달에 한번 캠핑 가는것도 벅찬 일인데  가족캠핑은 두말하면 입아픈 일이 되고... 

용인에  캠핑장들이 많이 생겨서 모처럼 시간 내서 가족끼리 가보려 처형네에게 넌지시 말해놓고 하루이틀 지나 당일이 되서야 형님에게 말을 했더니...

 

그도 그렇지 그렇찮아도 잠모자란 사람이 당일날 얘기하니 캠핑가기 좋아 할리가 없지!  퉁퉁거리며 미리가서 텐트 쳐놓으려고 나혼자 씨밀레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차문을 힘들게 열고...놓으니 자동으로 닫힙니다... 혼자 텐트를 쳐야 한다니! 바람부는 날 한두번 텐트를 쳐본것도 아니련만 손에 익은 텐트도 아니고 새로 사서  혼자는 첨 치는 텐트이다 보니 겁부터 납니다. 

 

 

우선 펙부터 박고...바람 제대로 부는날 폴부터 끼우다보면 잘못해서 낙하산 타는 일이 생깁니다.(알만한 분 다 아시는 야그) 

 

 

 안쪽에 웨빙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텐트 칠때 텐션이나 각잡기 편하니...

 

먼저 바람이 지나가는 쪽 부터 폴을 세우는 것이 편합니다. 맞바람을 흘려 보내는게 아무래도 폴세우기세 수월하기 때문이죠

가운데 가장 먼저 끼우는 폴을 A폴에 끼울때는 고리를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반대편 A폴을 세울때 스킨이 흘러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갑자기 텐트 강의를...) 

 바람이 너무 불어 왠만해서 안하는 스트링을 다 했습니다. 바람에 펙이 끌려 갈 정도로 바람이 붑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금요일 들어와서 텐트치고 집사람이랑 채성이 데리러 갔다가 다음날 채성이 학교 데려다 주고 또 다시 데려 오기로 했습니다... 가까운게 좋은 걸까요? 아님...캠핑에 미친 걸까요?

 

 

집사람과 채성이를 모셔? 와서 채성이는 라면해서 멕이고...낼 학교 가야한다는 이유로 일찍 재웁니다.(캠장은 그게 좋습니다. 해지면 시간 개념이 없어지기 때문에...채성이도 지금이 몇시인지 모르고 자야할 시간이라 하니까 말없이 잠자리에 듭니다.)

 

 

집사람은  좋아하는 순대 볶음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저 므흣한 표정이란...먹을꺼만 먹여 놓으면...

 

오랜만에...참으로 오래 간만에 둘이서 오븟하게 맥주 한잔 합니다..(아! 후기쓰다 말고 갑자기 맥주가 먹고 싶다!) 

 

...나는 어쩌다 이모양이 됐는지...내가 봐도 심하지 싶습니다! 캠핑장에 묶어논 개 마냥 맨날 캠핑장 주변만 어슬렁 거리다. 먹을것

있으면 먹고...없으면 놀다가... 졸려우면 자고...또...어슬렁 거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  아침에 채성이를 학교에다 모셔다 드리고 다시 데리고 들어오기 귀찮아서 채성이 친구 엄마에게 놀러 오라고 했습니다. 오는길에 채성이좀 데려 오라고...애엄마가 분명히 한명에게 전화 한것 같은데...

 

 

탁아소 됐습니다...

 

 

 내팔자에 무슨 조용한 가족캠핑 이냐...많이 먹어라...

 

그렇게 아이들 잔치를 치르고 고기 궈서 학부형회를 시작할 즈음... 마침 놀러오신 슬피형님과 팅커벨 형수님! 텐트는 아이들이 접수했으니 어른들 쉴곳을...마련하고 있는데...

슬피형님 애들 조용히 시킨다고 영화를 틀어 주신다(참! 부지런 하시다. 나 같으면 귀찮아서...)그렇게 즐거운 학부형회를 마치고 모두 돌아간뒤...

 

 

웅담사랑(처형),채성모친,슬픈팅커벨 남부방 미녀들이 모여 수다꽃을 피우시고...

 

다음날 출근 인데도 몸이 근질거려 집에 못있는 슬피 형님도 얘기 꽃을 피우고...

 

 

 

그렇게 짧은 2박3일의 가족 캠핑을 보내고... 다음날 집사람과 처형은 교회를 간다고 가까운? 서울로 교회를 가고 난 텐트나 천천히 걷는 다며 진짜 5시간 걸려서 텐트를 걷었습니다.(미친짓이죠...!)

 

내가 영 못믿어웠는지 웅이와 담이가 도와주고...

 

계획했던 우리만의 조용한 캠핑은 아니 였지만 역시 캠핑은 여러사람이 북적 거리고... 웃고... 즐겁게 떠들고...그렇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게 캠핑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뽀나쑤~샷!  아래사진은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삭제 합니다....ㅋ(나두 살자구여...)